결핍의 종류

사람들은 결핍을 느낄 때 소비를 한다. 결핍은 실제적 결핍과 심리적 결핍이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돈이 100억이 있어, 5억 짜리 차를 언제든 구매할 수 있다고 하면, 나는 차가 정말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내 돈을 거기에 쓰는 것이 적절한지 다시 한 번 판단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돈 한푼이 없는 상태라면, 실제로 차가 필요한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나의 심리적 결핍감은 극대화 될 것이다. 내가 살 수 없기 때문에 수퍼카는 너무나 가지고 싶은 내 욕망의 투영물이 된다. 이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요즘 유행하는 FIRE라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금 흐름이 충분히 들어올 때 아껴서 사는 것과, 더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욕심을 줄이고 아껴서 사는 은퇴 후의 삶은 확연히 다를 수 있다. 실제 내가 지출하는 금액의 액수가 문제라기 보다는 내 마음의 측면에서 말이다.


시간을 빼앗길 것이냐 뺏을 것이냐

유튜브를 보면서, 또는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시간을 떼우는 일을 생각해 보자. 누군가는 나의 시간을 가져가면서 돈을 번다. 사람의 시간을 가져간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로 돈을 버는 것과 연결된다. 무료라 생각하는 컨텐츠는 보는 동안 나는 광고의 타겟이 될 수 있다. 또는 나의 시간을 투자하여 내 노동력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두 경우 모두 내 시간을 누군가에게 저당잡히는 상황이다. 그러면 내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정확히 반대의 일을 해야 한다. 흥미로운 컨텐츠를 생산하여 누군가의 이목으로 끌 수 있든지, 누군가를 고용하여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든지. 이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관성적으로 시간이 빼앗기는 일들을 하면서 그냥저냥 지낸다. Sad...


곤지암 Hub

곤지암 Hub에서 밤 10시에 간선 상차가 떠 있었지. 보는 순간 느낌이 쎄해졌지. 원래라면 새벽에 어디론가 다시 옮겨간 로그가 찍혀야 맞는거였지. 오늘 아침에도 곤지암 Hub 간선상차 이후의 로그는 없었지. 또 빠졌구나 곤지암 삼각지대. 나의 택배는 도대체 어떻게 된건가.


부활

오미크론의 영향에서 이제 겨우 벗어난 느낌이다. 아직 목이 상쾌하진 않지만, 목에 커터칼로 긋는 느낌이 사라진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지. 전쟁같았던 지난 일주일이 지나고, 오늘에서야 바깥 풍경을 내다볼 수 있었다. 벚꽃이 피어 있었다. 다시 살아난 느낌.


믿음

아직도 사람을 믿나?


의도치 않은 공격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맞는 말을 겁나게 했는데, 다른 사람이 아프게 얻어 맞는 말인 경우가 있다. 자연히 맞은 당사자는 나를 싫어하게 되고, 맞는 말이 맞아서 한 것 뿐인 나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