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이 된 기분

편의점에 택배를 보내러 갔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적응이 안되는거다. 키오스크에 상대주소와 내 주소를 입력하는데 한참이 걸리고, 결제를 하려고 하는데 최근 몇 년 간 삼성페이만 썼던 터라, 실물 카드로 계산을 해야 하는데 어디에 넣는지 알 수 없었다. 주인 아줌마에게 어디다 넣냐고 했더니 한심하는 듯이 알려주었다. 택배는 택배 보관함에 넣으라고 하는데 어리버리 얼을 타면서 보관장 앞에 쌓여있던 바구니에 넣는거냐고 물었다. 아줌마는 또 한심해 하며 장 안에 넣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거면 왜 택배보관 장 앞에 그 바구니를 쌓아둔거야… 오랜만에 원시인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